[박광준 기자]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옵티머스 자문단’에 소속됐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소환해 조사했다.
2일 법조계에 의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전날 이 전 부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측 금융권 로비 ‘키맨’으로 지목됐던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조사한 지 8일 만이다. 양 전 행장에 이어 이 전 부총리를 조사함으로써 옵티머스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를 상대로 옵티머스 자문단에 영입된 경위와 활동 내역, 펀드 사기 인지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2017년 양 전 은행장으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소개받아 옵티머스 자문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는 이 전 부총리와 양 전 행장을 비롯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자문단으로 활동하면서 회사가 어려운 고비에 처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 자문단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