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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크리에이티브 일본어 문법과 작문' 출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3-04 2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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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이 책 ‘크리에이티브 일본어 문법과 작문’은 일본어 초.중급 정도의 과정을 마친 학습자들에게 문법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작문하는 과정을 통해 일본어를 익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말로 설명하는 것과 오로지 글로만 전달하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면서 활자화된 책이 갖는 한계를 조금이나마 벗어나고자 시도됐다. 지면으로 전해지는 글을 읽고 있는 가운데, 마치 학습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어체적 표현의 자세한 설명을 제시함으로써 ‘읽어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회화나 문법과 관련된 이런저런 책들을 훑어본 학습자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나름 열심히 공부한 이들 학습자를 포함해 이미 초.중급 수준의 일본어를 익힌 분들, 또는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의 일본어를 배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법을 정리하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작문을 해보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일본어 습득이 가능토록 구성했다.


이 책은 문법과 작문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문법편과 작문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어 있으면서도 또한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 독립적으로 나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문법편을 먼저 한 차례 훑어본 다음에 학습한 내용을 작문편에서 응용하고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식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문법책에서 흔히 제시되는 연습문제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또는 작문편부터 시작해서 우선 아는 만큼만 스스로 일본어를 만들어보고 모르거나 틀린 부분이 있을 때 문법편에서 확인하면서 학습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문법편의 특징은 ‘투 머치’이다. 학습자들에게 ‘투 머치’라는 핀잔을 들을 각오로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이야기하듯이, 늘 학습자를 염두에 두면서 한국어와 비교하면서 설명했다.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문법적인 설명을 학습자들이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함은 물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문법 설명에 ‘알아가는 즐거움’을 하나씩 더해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새로운 어휘를 활용해 예문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책은 일본어 문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목적과 함께 일본어를 읽고 들어서 이해할 수 있고 학습자가 말하고 싶은 문장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뒀다. 다시 말해서 ‘생각하면서 문장을 만들어가는’ 실용문법을 전달키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작문편은 ‘내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어떤 형식으로든 일단 일본어로 써본다’, ‘조금씩 일본어 문장의 규칙에 맞춰 쓸 수 있게 문법을 익힌다’라는 두 가지 목표로 이뤄진다. 우선 ‘내 생각’을 자유롭게 써본 후, 오용 사례로 제시된 한국인들이 틀리기 쉬운 부분을 살펴가면서 자신의 문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런 의미에서 마인드맵을 완성하거나 블로그에 올릴 글과 같은 우리 일상에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양식에서 출발해 점점 수준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언어는 창조적인 정신활동의 표현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일본인들의 생각의 틀을 익혀가고 그것을 확장시켜 자유롭게 창조해내는 글이라면 매우 훌륭한 일본어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바라는 실용문법이다.


작문이라고 하면 문법이나 규칙에 맞게 써야 한다는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 책에서 일본어 학습에 있어서의 주의사항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너무 문법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한 일본어 학습이 됐으면 한다. 이 책이 일본어 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찬찬히 ‘읽어가면서’ 일본어의 구성 원리를 이해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저자 장상언((張相彦)은 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일본학전공 교수이고, 타케시타 치카(竹下知佳)는 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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