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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치료제, 변이 바이러스에는 역효과 낼 수도"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1-02-02 2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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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론회 캡처[우성훈 기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 등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가 나왔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한국과학기자협회가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변이 현황' 토론회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코로나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 센터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가 달라지면 기존 바이러스에 대응했던 중화항체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와 애매하게 결합해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도울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항체가 바이러스와 결합했을 때 전신 면역세포 일종이 감염되는 '항체 의존성 면역증강'(ADE)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방 센터장은 "항체치료제는 중증 환자한테 독이 될 수 있다"면서, "항체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기도 하지만 다양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항체가 원하지 않는 면역반응을 만들면 중증 환자에게는 더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중증은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신체 면역반응으로 일어나는데, 면역반응으로 바이러스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공격받기 때문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도 나왔습니다.


홍기종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변이를 생존 수단으로 인식한다. 변이가 일어나면 백신이나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고 바이러스 감염력과 치사율도 증가할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위험에 대비하려면 다양한 치료제와 백신을 지속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약물과 백신이 아무리 효과적이더라도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치사율 증가에 맞서려면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방역 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은 더 효과적인 바이러스 차단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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