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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환경정의,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 내 원형보전지 모니터링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12-22 2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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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2급 맹꽁이의 성장과 이동, 공사과정의 변화상 확인

어린 맹꽁이

[박광준 기자]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 내 맹꽁이 사후모니터링을 해온 용인환경정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맹꽁이의 성장과 이동, 서농도서관 공사과정에서의 환경 변화 등을 기록한 내용을 보고서로 남겼다.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 내 원형보전지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맹꽁이 서식을 위한 토지를 원형 그대로 보전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용인환경정의는 2017년 여름 이 일대의 양서류 출현 시민제보를 받고 주변을 조사해 이곳이 멸종위기 2급 맹꽁이의 산란지이자 서식지임을 확인했고, 용인시도 용인환경정의의 조사결과를 기초로 맹꽁이 습지 조성 등 서식지 보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용인환경정의는 2018년 한강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공사부지의 맹꽁이를 포획, 이주하는 생태모니터링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부지 내 맹꽁이 대량 서식을 확인하고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의 약 20%(2,416㎡)를 원형 그대로 보전키로 용인시와 협의했다. 


지난해 10월 약 3천7백평(12,451㎡)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에는 서농동주민센터가 완공됐고, 3년의 사후모니터링 계획을 세운 용인환경정의는 지난 한 해 주‧야간에 걸쳐 44회 조사를 하면서 다수의 맹꽁이 알, 올챙이, 어린 맹꽁이, 성체를 확인하고 성장 및 이동의 전 과정을 기록했다.


2020년 봄 서농도서관 건축 공사 시작 후 연간 총 35회차에 걸쳐 진행한 2차연도 사후모니터링에서 용인환경정의는 공사가 진행됨에도 맹꽁이 개체군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식생관리와 유지관리 등 서식지 보전방안을 용인시에 제시했다. 


사후모니터링을 이끌어온 최순규박사는 “맹꽁이 서식지를 원형 보전한 사례는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인 만큼 이곳이 멸종위기야생생물 맹꽁이의 서식지임을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용인시가 맹꽁이 보호를 위해 원형지를 확보한 과정 및 환경단체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용인시의 생태 철학을 알리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화로 양서류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물종 보호뿐 아니라 서식처 보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 내 원형 보전된 맹꽁이 서식지는 전국에 내세울 만한 용인의 대표적인 서식지 보호 사례이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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