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제주항에 위치한 오름으로 제주시를 대표하는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오름 봉우리에 오르면 북쪽으로 탁트인 바닷가가 눈앞에 펼쳐지고, 남쪽으로 웅장한 한라산이 바라다 보인다. 발 아래에는 제주 시가지가 보이고 특히 저녁 붉은 노을이 온 바다를 물들이는 광경(沙峰落照)은 장관이어서 영주 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힌다.
오름의 형태는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로서 붉은 송이(돌)로 구성된 기생 화산체이고, 전체적으로 해송 이 조림돼 숲을 이루고 사라봉 (紗羅峰)과 옆 별두봉 에는 일제 강접기에 구축된 땅굴 진지가 30여개 정도 있다.
봉우리 아래 제주항에는 육지로 입. 출항 하는 화객선이 오고 가고 항로(航路) 이고
하늘에도 여객기 항로(航路) 이다.
밤이면 고기잡이 배들의 등불이 밤바다에 불야성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