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법무부가 다음 달 1일 감찰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외부 감찰위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개최 전날이다.
   
27일 법조계에 의하면 법무부는 다음 달 1일 감찰위원회를 열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방식과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논의키로 했다.
   
감찰위원회 소속 외부 감찰위원들은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발표하자 그 전에 감찰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법무부에 팩스로 위원회 소집 요청서를 제출했다.
   
애초 감찰위원회는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유로 회의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에 한 외부 감찰위원은 "지금까지는 징계위 전에 감찰위원회를 소집해 왔는데 왜 갑자기 감찰위원회를 무력화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법무부가 감찰위원회를 열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감찰위원회의 논의 사항이 징계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법무부 감찰위원회 규정에 의하면 위원장은 토의 결과에 따른 의견을 법무부 장관에게 제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추 장관이 이 권고 조치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