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지난 9일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으로 주말 검사 이틀 모두 100명을 넘겼다. 특히 강원도 원주에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지난 5일부터 닷새간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한 의료기기 판매업체에서 나흘간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6일 처음 확진을 받은 직원은 지난달 26일부터 몸살 등의 증상을 느꼈지만, 계속 출근했고 이 과정에서 사무실 방문자와 가족, 지인 등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시는 확진 32명 중 24명이 60대 이상인 점 등을 고려해 충남 천안과 아산에 이어 전국 3번째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이 줄지 않고 있다.
   
1주일 단위로 조사한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지난달 첫 주 57.4명에서 지난주 88.7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도 모두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의) 소규모 유행은 감염원 규명이 어렵고 발생환자 수 대비 조치 범위도 넓어 유행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전날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병원이나 요양 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 선제적인 전수 검사에 나섰다.
   
또 다음 달 30일부터 확진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