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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0개 주제로 본 한일 역사 쟁점’ 출간
  • 강병준 기자
  • 등록 2019-06-03 2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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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역사 갈등의 이해와 해결을 지향하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이슈 총정리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최근 ‘20개 주제로 본 한일 역사 쟁점’을 출간했다.


[강병준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최근 ‘20개 주제로 본 한일 역사 쟁점’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 문제 20개를 선정해 학술적으로 검토했다. 이 책은 역사 문제로 인한 양국의 갈등을 해소키 위해서는 한일 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획됐다. 19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임나일본부, 임진왜란, 일제 강제동원, 1965년 한일협정, 일본군‘위안부’,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다뤘다.  


‘제1장 고대 한일관계’에서는 일제의 한반도 지배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는 근거로 사용됐던 ‘일본서기’에 전하는 ‘임나일본부’, ‘신공황후의 삼한정벌’의 서술 이면을 살펴본다. 고대에 만들어진 왜곡된 역사상이 계승돼 근대에 새롭게 재생산 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흥미롭다. 


‘제2장 중근세 한일관계’에서는 조선시대의 역사 이슈를 들여다본다. 임진왜란의 원인, 통신사의 성격 등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를 소개하고, 임진왜란 이후 국교 재개 과정에서 발생한 쓰시마(대마도)의 국서개작 사건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뤘다. 


‘제3장 메이지유신과 일본의 한국 침략’은 이 책이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장이다. 현재 일본 보수우익들의 사상적 요람인 메이지유신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 이어, ‘강화도 조약’으로 알려져 있는 ‘조일수호조규’에 대한 최신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한국인의 피해가 극심했던 러일전쟁의 실체를 조명하고 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배경을 밝히고, 일제의 식민지가 되는 강제 조약 체결의 환경 요인에 대해 검토했다. 그리고 일제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제 국가권력이 정책적.계획적으로 수행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타율성론, 정체성론, 일선동조론으로 대변되는 일제 ‘식민사학’에 대해서도 그 실상을 검토하고 분석했다.


‘제4장 한국 해방.일본 패전 이후 한일 역사문제’에서는 1945년 이후의 사안들을 다룬다. 연합군이 일본의 침략전쟁 책임을 물었던 ‘도쿄재판’, 1965년 한일협정, 한일 현대사의 피해자인 재일한국인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여전히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와 야스쿠니신사, 일본 교과서 문제 등을 국제인권과 식민청산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한다. 그리고 한일 역사 갈등의 해결을 위한 나름의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편찬 책임자인 남상구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장은 “한일 역사갈등이 국민감정의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갈등의 뿌리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점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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