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 현대重 이번 주 주총...물적분할 반대 전면 파업
  • 박상기 기자
  • 등록 2019-05-26 12:19:14

기사수정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결정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본사 앞 도로에서 진행된 현대중공업 노조 주최 '주주총회 결사저지! 현중법인분할 저지! 울산 노동자 시민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박상기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결정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오는 3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회사를 한국조선해양(존속회사.지주회사)과 현대중공업(신설회사.사업회사)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이에 물적분할 반대와 본사 존치를 요구하면서 연일 현대중공업을 압박해 온 현대중공업 노조와 울산시는 이번 주 들어 투쟁 수위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의하면, 지난 16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해 최근 서울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이어 왔고, 오는 27일부터는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늘린다. 주총을 앞둔 28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고, 또한 30일에는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에서 영남권 노동자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분할 후 신설되는 현대중공업은 부채 95%를 떠안게 돼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임금과 노동조건, 고용안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 하다는 입장으로, 통상임금 소송에도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4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계획에 따른 문제점과 지역경제 붕괴 위기 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한국해양조선의 본사 울산 존치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자사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고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용은 노조원들이 주주의 출입을 막는 행위,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의 주변 100m에서 체류·농성, 피켓 등을 이용해 주총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 금지 등이 포함됐다. 법원은 이번 주중 결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직원들에게 단체협약 승계 카드로 설득하고, 앞서 물적분할의 필요성을 담은 홍보물을 만들어 직접 울산시민들에게 나눠 주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