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지원 총대’ 산은.수은 BIS 비율 13%대로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6-09 05:54:00

기사수정
  • 1분기 은행 BIS 0.54%p 하락

금융감독원

[우성훈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금융 지원의 ‘총대’를 멘 국책은행들의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앞으로도 국책은행 지원을 바라보는 기업이 줄을 서 있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4.72%로 지난해 말 대비 0.54%포인트 떨어졌다. 총자본은 2조4000억원 늘어났지만, 위험가중자산이 73조원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은행들은 기업 대출을 32조7000억원 늘렸다.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장외파생상품 관련 위험가중자산도 16조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 은행이 규제 비율(10.5%) 대비 자본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를 고려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은행들에 이달부터 바젤III 최종안이 시행되면 BIS 비율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은행 자체 추정 결과, 주요 시중.지방은행의 BIS비율이 1%~4%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은행 가운데 BIS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케이뱅크(11.14%)로 파악됐다. 다만 케이뱅크는 이달 말 유상증자를 통해 6000억원 가량의 자본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 유동성 공급 책임을 맡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산업은행은 13.33%로 지난해 말 대비 0.73%포인트 급락했다. 수출입은행 역시 BIS비율이 13.73%에 그쳤다. 지난해 말보다 0.8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산은.수은 지원을 바라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산은.수은의 BIS 비율은 여전히 규제 비율보다는 높지만, 추가적인 자금 공급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3차 추경을 통해 산은(1조6600억원), 기업은행(4900억원), 수은(3800억원)에 추가로 출자키로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