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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하루 3300만원” 위안부 단체, 이상한 장부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5-12 09: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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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 주인 “실제 결제는 430만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왼쪽 세번째)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부금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있다.

[박광준 기자]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기부받은 기부금 지출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풀려 회계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2018년 정의연(당시 이사장 윤미향)은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시한 결산 자료에서 같은 해 디오브루잉주식회사에 3339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디오브루잉은 맥줏집 옥토버훼스트 체인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그해 11월 18일 서울 종로구 옥토버훼스트에서 ‘정대협(정의연의 옛 명칭) 28주년 후원의 밤’ 행사에서 지출한 돈이다. 이는 그해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 쓴 총액 2320만원(1인당 86만원씩 27명에게 지급)보다 많았다.


방호권 옥토버훼스트 대표는 “그날 정의연이 우리 점포에서 결제한 매출액은 972만원이었다”면서, “우리는 그 돈을 받은 뒤 재료비와 인건비 등 실제로 들어간 비용 430만원을 제한 나머지 이익금 542만원을 정의연에 후원하는 형식으로 되돌려줬다”고 말했다. 


정의연이 실제 결제한 금액은 430만원이지만 회계 처리는 그보다 8배 가까이 많은 금액으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은 “3339만원을 모두 옥토버훼스트에서 썼다는 게 아니라 그해 여러 곳에서 지출한 모금행사 지출 총액을 장부상 옥토버훼스트 상호 아래에 몰아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용근 전 한국세무사회장은 “그런 식의 회계 장부 정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익 법인의 결산서류 공시 방법을 규정한 세법 규칙에는 '동일한 목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지출목적별로 작성할 수 있지만 연간 100만원 이상인 경우 개별 수혜단체별로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성금.기금 등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의연은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11일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세상에 어떤 시민단체가 활동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느냐”면서 세부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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