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부천 바비오(오른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프로축구 2부리그 부천FC가 시민구단으로 새 출발한 충남 아산을 꺾고 뒤늦게 막을 올린 2020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부천은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바비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아산을 1대 0으로 물리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이 두 달 넘게 늦어졌지만, 부천은 승리로 새 시즌을 힘차게 열었다.

반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아산은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까지 경찰 구단이던 아산은 의무경찰제도 폐지로 선수 수급이 불가능해져 존폐 위기에 몰렸다가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해 올해 K리그2에 참가했다.

10일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은 바비오는 동료들과 함께 왼손 위로 오른손 엄지를 들어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취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