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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車, 11개월만에 임단협 잠정합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19-05-17 15: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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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상에 잠정합의를 이뤄냈다. 11개월간 이어온 대립이 일단락됐지만 아직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사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박광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상에 잠정합의를 이뤄냈다. 11개월간 이어온 대립이 일단락됐지만 아직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사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르노삼성차에 의하면 노사는 전날 오후부터 29차 본교섭을 진행, 이날 오전 6시 30분경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보상금 100만원 지급, 중식대 보조금 3만5천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또 이익배분제 426만원과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에 따른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 모두 976만원의 성과급과 생산격려금 50% 지급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외에 생산현장에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15분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10억원의 설비투자 등 생산직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절차와 근무강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노사는 지난해 6월 협상을 위한 첫 만남을 가진 뒤 11개월 만에 이견을 좁혔다. 그간 양측은 파업과 본사 물량배정을 놓고 벼랑끝 전술을 펼쳐왔다. 그 사이 공장이 위치한 부산지역에서는 상당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안을 수용하지 않자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전개,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간 60차례 242시간의 파업을 벌였고, 이 기간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실제 생산차질에 따라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해 전체 5만2천930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양측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노조는 장기간 파업을 고수했고, 이에 사측은 4월 말 일주일간 가동중단(셧다운)에 돌입했다.


이처럼 양측의 대립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지역경제를 피폐하게 만든다는 강한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파업 장기화로 수출물량을 정상적으로 배정받지 못할 경우 경쟁력은 물론 수백개의 협력사들의 도산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고,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역시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붕괴와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양측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도 지난달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갈 것”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사가 잠정합의를 이뤘지만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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