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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제1저자 조국 딸, 기여한 것 없다” 공동저자 첫 증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4-29 14: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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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의 공동저자가 법정에서 “조씨의 기여도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씨의 공판에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의 현모씨는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딸 조씨의 스펙을 쌓아주기 위해 2007년 7~8월 조씨의 한영외고 친구 아버지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에게 부탁해 딸을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원에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논문의 저자로 등재토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딸 조씨는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지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영어 논문에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씨와 딸 조씨는 이 논문을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현씨는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중 한명으로 “논문과 관련한 실험은 전적으로 내가 했고 논문은 장 교수가 작성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딸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 “내가 논문 관련 실험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는 것과 관련, “(딸 조씨가) 2주간 실험을 주도할 시간적 여유도 기술도 없었다”면서, “딸 조씨는 연구원 일원이라기보다는 연구원을 견학하고 단순한 일을 따라 해보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딸 조씨가 추  출한) 실험 데이터는 논문에 쓰지 않았다”면서, “추출 결과를 데이터로 작성하는 법은 딸 조씨에게 알려준 적도 없고 그 모든 과정은 자신이 수행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자 정씨 측 변호인은 “당시 딸 조씨가 연구원으로부터 발급 받은 서류는 ‘연구보고서’가 아니고 ‘체험활동 확인서’라며 연구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체험활동을 한 것은 맞지 않느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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