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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베이징車 '아크폭스 마크5' 탑재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4-21 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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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켈 비중 높이며 안전성 확보...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주행

연내 출시 예정인 베이징자동차그룹의 '마크5'의 외관/아크폭스 홈페이지 캡처

[우성훈 기자]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 SUV '마크5(ECF)'에 탑재된다.


20일 업계에 의하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올해 중반 경 출시 예정인 아크폭스 마크5에 SK이노베이션과 중국에서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공장 'BEST'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적용한다. 


해당 배터리(NCM811)는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0%, 10%, 10%로, 통상적으로 니켈 비중이 높으면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비중을 높이면서 안전성을 높이는 안정화면에서 선도 기술을 보유해 양산하고 있다. 또한 NCM811보다 진화한 배터리(NCM9 1/2 1/2)도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마크5는 1회 충전에 최대 450∼500㎞를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함께 베이징지멘스오토모티브드라이브시스템의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 등이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 출시로 중국 완성차 업체와 한국 배터리 제조사 간 협력 사례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 육성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이후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현지 전기차를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보조금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다시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하면서, 이른바 '한한령'이 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와 합작을 성사시킨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베이징자동차그룹과,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각각 합작사를 만들고 현지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코리아' 간의 합작 사례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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