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복 입고 ‘택견’ 지도하는 프랑스 유튜버 기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4-01 18:46:02

기사수정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에도 식지 않는 택견 열정,...유튜브 통한 택견 수업 진행


[이승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푸른 눈의 외국인이 한복(철릭)을 입고 미투리를 신은 채 대한민국 전통스포츠 택견을 강의하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프랑스인 기욤 피노(Guillaumne Pinot)이다. 지난 2013년부터 파리5구에서 택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욤 피노는 어릴 적 프랑스 전통무예 사바테 (Savate)는 물론 유도, 합기도를 수련했고 태권도 2단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동양 전통무예에 관심이 깊었다. 


한국에서 우연히 본 택견 경기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술에 매료된 그는 2008년 서울 동작구 택견 전수관에서 하루 2~3시간씩 지도자 교육에 참여하면서 수련에 매진했고, 2010년 택견 공인 4단을 취득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가 프랑스에 택견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보다 먼저 택견 수련을 시작했던 또 한 명의 택견지도자 장-세바스티앙 브레시(Jean-Sebastian Bressy)와 함께 2010년 프랑스택견본부(Centre Français Du Taekkyon)를 설립했고 현재까지 프랑스 내 택견 보급과 선수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택견 공인 5단으로 승단한 기욤 피노는 “택견을 수련하면 몸짓에서 나오는 ‘흥‘ ’신명‘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 고 말한다.


3월 31일 기준 프랑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 수가 44,550명(세계 6위)을 넘어서면서 자국민의 이동 제한 조치를 오는 4월 15일까지 연장했다. 기욤 피노 역시 정부 지침에 따라 택견 전수관을 휴관했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유튜브 택견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3월 26일 택견의 ‘품밟기’를 지도하는 첫 수업 영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의 영상을 올렸고, 일주일에 2회씩 온라인 택견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은 불어로 진행되지만, 택견 기합 소리인 ’이크 에크‘ 와 각 택견 동작을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해 진행하고, 자막 또한 한국어로 제작한 점이 인상적이다. 

기욤 피노의 유튜브 택견 수업은 https://www.youtube.com/channel/UCWLtLZI6QQ9L8yOruGwR36A/vide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