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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 격리 없이 입국 허용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13 1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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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서 모듈 공장 운영 LG디스플레이도 청신호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페이스북

[우성훈 기자]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한다는 원칙을 뒤로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 예외를 인정, 입국을 전격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기업인들의 출장길이 막히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특단의 대책을 지시한 것이 하늘 길을 여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에 나가 있는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의 입국도 허용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의하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은 이날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을 통해 현지 입성했다. 오는 6월 4일 오전까지 한국발 여객기의 경우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번돈공항과 중남부 빈딘성 푸깟공항에만 착륙할 수 있도록 한 당국 지침에 따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공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분리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장 근처 별도 숙소에 머물면서 이동을 최소화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베트남 당국은 삼성 측의 이 같은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우한 코로나 방역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고 격리 예외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스마트폰 회사에 납품할 OLED 생산을 위해 총 700여명 규모의 본사, 협력사 직원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남은 직원들이 베트남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현지에서 OLED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인 LG디스플레이도 직원들의 입국 협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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