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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3자연합 “대한항공 리베이트 관여...조원태 사퇴해야”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06 21: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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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에 맞서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대한항공의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당국의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3자 연합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6일 오후 2차 성명서를 통해 “조원태 회장을 포함해 리베이트 사건에 관여한 임원들은 즉시 사퇴하고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서도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의하면,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는 2010년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친 리베이트로 최소 1450만달러(약 170억원)를 대한항공 측에 지급했다”면서, “그 중 세 번째 리베이트는 대한항공의 고위 임원이 사적으로 관련된 한국과 미국의 교육 기관의 연구 프로젝트 비용으로 지급됐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측은 이러한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언론에 답했으나, 시기와 액수가 특정된 대가성 금액을 두고도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또 “판결문에 의하면 리베이트를 이행키 위한 구체적인 작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면서, “조원태 회장은 2011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에 직접 참여했는데 거액의 리베이트가 조 회장 몰래 이뤄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3자 연합은 “에어버스는 뇌물 제공 혐의 등과 관련해 지난 1월 프랑스와 영국, 미국에 총 36억유로(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각국 법원과 합의했다”면서, “스리랑카에어라인은 과거 대표가 에어버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는 등 각국에서는 뇌물을 받은 항공사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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