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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국.유럽 노선 23개 중 21개 노선 줄인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05 09: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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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노선과 유럽 노선을 대폭 감축키로 했다. 


중국과 동남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 지역의 하늘길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좁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항공사 실적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항공업계에 의하면, 대한항공은 이달 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시애틀 노선을 비롯해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보스톤, 인천∼댈러스 노선 등 미국 노선 11개 중 4개의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인천∼뉴욕 노선은 하루 1편으로 줄이고,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도 감편에 나선다. 


또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워싱턴 노선을 포함해 시카고, 애틀란타, 호놀룰루 노선도 다음달 25일까지 항공편을 종전보다 줄여 운영할 예정이다. 


유럽 노선의 운항도 대폭 줄어든다. 


주 7회 운항하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비롯해 프라하, 로마, 밀라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 7개 노선의 운항이 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중단된다. 


이미 운휴 조치한 텔아비브 노선을 포함하면 8개 노선의 운항을 접는 셈이다. 


인천∼런던과 인천∼비엔나 노선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여 운항키로 했다. 


미국 노선(11개)과 유럽 노선(12개)을 통틀어 당분간 변동 없이 운영하는 노선은 인천∼파리(주 7회)와 인천∼암스테르담(주 4회) 노선 2개 뿐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미주 5개 노선 중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와 함께 LA와 뉴욕, 시애틀 노선의 운항을 줄이는 방안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오는 4월14일까지 운항 정지 상태이다.


유럽 노선의 경우 인천∼이스탄불과 인천∼로마 노선의 운항을 이달 말까지 중단했고,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다음달 15일까지로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주 5회 운항하던 인천∼파리와 인천∼런던 노선의 경우 종전보다 주 1회씩 운항 편수를 줄여 주 4회씩 운항키로 했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도 감편했다.


유럽 노선 7개(정기편 기준) 중 일단 프랑크푸르트 노선만 종전대로 운항하는 셈이다. 


부정기편인 인천∼리스본 노선의 경우 이달 25일까지 주 1회로 감편 운항하고, 이후에는 다음달 13일까지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밖에 인천∼호찌민 노선은 5일까지만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태우고 가는 페리 운항을 하기로 했고 6일부터는 운항을 중단한다. 


다낭과 푸꾸옥, 하노이 노선도 운항을 접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해 추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발 입국 금지 등의 조치가 확대될 경우 노선 추가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오전 0시부터 한국발 미국 노선에 취항 중인 모든 항공사의 출발편부터 탑승구 앞에서 체온계로 발열 검사를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탑승구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는 경우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한편 외교부에 의하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9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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