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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노조 저지에 첫 출근 무산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1-03 19: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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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날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출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우성훈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날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출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2일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윤 행장은 3일 오전 8시 28분경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 도착해 첫 출근을 하려고 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발로 인해 결국 10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노동조합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장기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았다.김형선 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윤 전 수석에 개인적인 원한은 없지만, 낙하산 인사는 ‘독극물’이라던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렇게 입장을 바꾸면 안 된다”면서, “정권에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측은 취임식을 비롯한 윤 행장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당분간 인근에 마련한 임시 사무실에서 비서실을 통해 업무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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