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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벤투 감독 “전반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2-11 23: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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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이승준 기자]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홍콩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대표팀은 11일 저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황인범과 나상호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국인 한국은 최근 2개 대회인 2015년과 2017년에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3회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홍콩을 잡고 넘어가야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박스 안쪽 침투를 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승리했지만 전반전 경기력을 썩 좋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좋아졌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우리가 지배를 했다.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못한 점은 앞으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반 중후반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부상을 입은 김승대의 상태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부상정도에 따라 좋지 않을 경우 어쩌면 우리와 끝까지 함께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후반 내내 전담 키커를 포함해 그라운드 곳곳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한 황인범에 대해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은 개성이 있는 선수다. 본인이 해줘야 할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있어야 할 위치에 있다. 위험이 있어도 과감히 플레이하는 적극성을 보여줬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 전환 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황인범은 영리하게 플레이했다. 황인범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본인과 대표팀 소속팀 모두에게 윈윈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대팀 홍콩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의 경우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게임이 전개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 했고, 상대는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그래서 추가득점이 나오는 게 중요했다”면서, “추가득점을 하면서 게임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길 원했다. 공격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기는 내려서서 수비하는 팀에 대한 대처방안이 필요한데 전반에는 이 모습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은 잘 대처해 빠르게 주고받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공간 침투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상대의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대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중국에 대해 언급하긴 이른 시간이지만 중국과 일본의 어제 경기를 봤고 이미 상대 분석을 시작했다.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오늘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면서, “중국은 우리를 무조건 이겨야 하기에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선을 다해 우리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대로 준비할 것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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