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지난해 대기업은 영업이익이 더 늘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줄어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8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기업은 2천236곳으로 전체 기업 수의 0.3%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은 18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7% 늘었고,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61%에서 64.1%로 더 높아졌다.
반면 중견기업은 영업이익이 40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5% 줄었고, 중소기업은 62조 원으로 14.2%나 감소하면서 비중도 더 낮아졌다.
다른 항목을 보면 대기업은 종사자가 전체 기업체의 20.1%, 매출액은 47.3%, 자산은 68.8%, 부채는 71.9%를 차지했다.
기업 수를 기준으로는 전체의 99.1%인 중소기업은 종사자가 66.5%로 가장 많았지만, 매출액은 37.5%로 대기업보다 비중이 더 낮았고 자산은 전체 기업의 22.8%, 부채는 22.6%였다.
중견기업은 기업 수로 전체의 0.6%였고 종사자는 13.3%, 매출액은 15.2%, 자산과 부채는 각각 8.4%와 5.5%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 수는 70만 8천여 곳으로 1년 전보다 6.4% 늘었고 종사자는 1천27만2천 명으로 2.5%, 매출은 4천895조 원으로 2.8%가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업과 부동산업, 운수업 등이 줄면서 1년 전보다 2.1%, 금액으론 7조 원이 줄어든 284조 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1년 전보다 8.9% 늘었고 부채는 10.4%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