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화학-GM,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 우성훈 기자
  • 등록 2019-12-08 10:09:28

기사수정
  •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2조7000억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우성훈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세운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50 대 50으로 두 회사가 1조원씩 출자한다.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공장은 미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설립되고 내년 중순 착공한다. 양산된 배터리는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전량 공급된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쉐보레 스파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여정의 시작”이라면서, “두 회사의 기술이 결합해 배터리 가격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고 전 세계적으로 보면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 등에 5개 자체 생산공장과 2개 합작 생산공장 등 모두 7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70GWh 수준에서 2020년 100GWh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배터리 사업분야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품질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배터리 셀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중국에 첫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를 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SDI도 최근 BMW와 3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발표하는 등 유럽을 거점으로 하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