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박광준 기자] 취임 3년 차를 맞아 소통 강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으로 열린 만찬 행사에서 고기를 직접 굽고 김치찌개를 나눠면서며 약 200명의 기자를 대접했다.

당선인 시절인 2022년 3월에 '취임 후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기자들에게 했던 약속이 약 2년 2개월 만에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직접 끓이지는 못하고 '윤석열표 레시피'를 식당에 제공했다고 한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주요 참모진과 함께 한우와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등을 직접 굽고 김치찌개 등을 기자들에게 배식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인 2021년 9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요리 솜씨를 자랑했고, 당선인 시절엔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참모들과 김치찌개로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2022년 3월 23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통의동 김치찌개 오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청사를 마련해 가면 한번 저녁에 양을 많이 끓여서 같이 먹자"고 답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기자단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5월 2일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에 예고 없이 등장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사진-대통령실이날 기자단 초청 만찬은 취임 3년 차에 들어 언론계를 위시해 각계와 소통을 넓히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저부터 바뀌겠다"면서 소통 강화를 다짐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첫 회담, 취임 2주년 대국민 기자회견 등을 했다.

이날 만찬은 언론과 격의 없이 편안하게 소통하겠다는 차원으로 마련한 자리이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차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