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실명을 웹사이트에 무단으로 공개한 온라인 매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온라인 매체 '민들레'의 김호경 편집이사와 '시민언론 더탐사'의 최영민 전 공동대표를 지난 7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희생자 명단을 서울시 공무원이 무단으로 유출했는지도 수사했지만, 아직 혐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수사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성명불상 상태에서 특정이 어려워 서버 추적을 위해 사법 공조를 요청했는데 회신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수사중지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들레는 더탐사와 협업을 통해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 달인 11월 14일 참사 희생자 이름을 게시했다.

이 매체는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이름을 공개하는 게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것이라 판단한다고 주장했지만, 유가족 동의를 얻지 않은 일방적 공개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