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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의 그 곳, 만어사
  • 김태연 기자
  • 등록 2019-10-28 12: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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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밀양팔경 중 하나인 천년고찰 만어사(萬魚寺). 경남 밀양시 삼량진읍 만어로에 소재하며, 이 곳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52호 어산불영 경석(魚山佛影 輕石)과 보물 제 466호 만어사 삼층석탑,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528호 만어산 암괴류가 있다.


어산불영(魚山佛影)은 만어사 절 앞에 펼쳐진 거대한 돌너덜 지대를 말한다. 김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地)라는 연못에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았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雷雨)와 우박을 일으켜 4년 동안 오곡의 결실을 방해했다. 김수로왕이 주술로써 이를 금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인도 쪽의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했고,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왕의 뜻을 알고 여섯 비구(比丘)와 1만의 천인(天人)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항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고 한다.


또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의하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의 신통한 스님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스님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일러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자 수 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왕자가 머룰러 쉰 곳이 바로 이 곳 만어사라고 한다. 그 뒤에 왕자는 큰 미륵돌로 바뀌었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재 만어사 미륵전 안에는 5m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모셔져 있으며, 이 바위에 기원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 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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