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공백 장기화로 병원 노동자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의정 갈등 해결과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사들의 줄다리기로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병원 노동자들과 치료를 받아야 할 아픈 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의정 대립 속에 병원의 비상경영선포와 비용 절감 운영 돌입으로 병원 노동자들에게 고통이 전가되고 있다”면서, “병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에 이어 희망퇴직 신청까지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병 노동자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환자 수가 줄어 일자리가 없어지고, 임금은 40% 이상 떨어져 생계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의료연대본부는 특히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진료 거부로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간병원 배불리기식 가짜 ‘의료개혁’은 이미 국민심판을 받았다”면서, “더 늦기 전에 공공의료 확충으로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진짜 의료개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와 의료계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