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광준 기자] 금융감독원 국장급 인사가 민간 금융회사로 이직한 전직 금감원 직원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에 의하면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금감원 정보를 민간 금융회사에 빼돌린 혐의로 금감원 국장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말 A 씨를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A 씨가 과거 금융투자업체를 감독.검사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당시 금융회사에서 일하던 전 금감원 직원 등에게 감독·검사 일정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법은 금감원장.부원장.부원장보, 감사, 직원 등이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직무상의 목적 외에 이를 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단독 범행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