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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항 정박 멕시코발 화물선서 코카인 28kg 발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16 03:47:17
  • 수정 2024-04-16 0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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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대구지방검찰청 제공 [박광준 기자] 대구지방검찰청은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인 멕시코발 화물선에서 시가 약 142억 원 상당의 코카인 28.48kg이 발견돼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멕시코발 2천5천 톤급 화물선에서 94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코카인 28.43kg이 발견됐다.


화물선은 아연과 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발해 같은 달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거쳐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다.


이 화물선은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코카인은 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로 바닷물에 잠겨있는 부분인 '씨체스트(Sea Chest)' 안에서 발견됐고 검은색 가방에 담겨 있었다.


울산에 입항한 후 잠수부가 씨체스트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 중 이상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고, 관할 기관인 대구 본부세관이 간이시약 검사한 결과 코카인 양성으로 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코카인은 1kg씩 소분해 28개 블록 형태로 포장돼 있었고, 2개의 블록 안에서는 코카인을 은닉하면서 매립.설치한 GPS 위치추적장치가 발견됐다.


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탑승 중이던 다국적 선원 19명의 휴대전화와 화물선 내 CCTV, 입출항 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코카인은 지난해 화물선에 숨겨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하였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선사 측에서 지난해 6월 3일 마지막으로 씨체스트 청소작업을 진행했고, 압수 당시 GPS 위치추적장치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코카인 가방 표면에 번식하고 있던 따개비 형상 등을 종합해 코카인은 지난해 밀수출을 위해 화물선의 씨체스트에 숨겨졌으나 계획대로 회수되지 못한 채 방치되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실제 목적지가 한국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현재까지 국내 대량 유통의 위험성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해 코카인 밀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고 마약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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