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올해 1분기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순매수액이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섰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 7천7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1분기 월별 외국인 순매수액은 1월 3조 4천830억 원, 2월 7조 8천580억 원, 3월 4조 4천280억 원이다.

외국인들은 미국발 AI(인공지능) 반도체주 열풍에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도 많이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 5천20억 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2조 1천410억 원, SK하이닉스는 1조 7천56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고 5개가 자동차와 금융주 등 저PBR주였다.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모두 올랐으며 평균 상승률은 22.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