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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감독의 첫 멜로 '미지수', 5월 개봉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25 22: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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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이돈구 감독의 첫 멜로 '미지수'가 5월 개봉을 확정 짓고 론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지수'는 삶과 사랑의 궤도에서 이탈해 우주를 홀로 떠도는 다섯 인물들을 통해 삶의 치유와 사랑의 회복을 그린 작품. 지난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따뜻한 반향을 일으킨 이돈구 감독의 신작이자 다섯 번째 장편영화다. 상실을 둘러싼 인물 저마다의 균열과 내면의 상처, 미지의 감정을 장르적 터치로 새롭게 그려낸 시도가 특히 주목받았다.


또한 신예 배우 권잎새, 반시온과 베테랑 배우 박종환, 양조아, 윤유선의 섬세하고 치밀한 감정 연기의 격돌을 통해 원석의 발견과 베테랑의 재발견을 목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돈구 감독은 인물 내면의 결핍과 상처를 예리하게 포착해 장르적인 긴장과 특유의 입체적인 연출로 구현하는데 정평이 난 감독이다.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죄의식을 밀도 있게 다룬 초저예산 장편 '가시꽃'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가족의 내밀한 상처를 다룬 '현기증'(2014), 쾌감 넘치는 밀실 스릴러 '팡파레'(2019), 씁쓸한 웃음이 인상적인 아버지 시점의 가족극 '봄날'(2021)을 연출했다.


종전까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주로 다루며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적 화법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다면 '미지수'는 그간 보여준 스타일에 보다 깊어진 주제의식과 인물의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든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인간 저마다의 우주인 '감정'을 탐구하는 새로운 이돈구 감독과 조우하는 영화다.


5월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미지수' 론칭 포스터는 미지의 무언가를 상징하는 듯한 추상적인 원형 이미지와 미색으로 표현된 여백의 공간감이 미스터리하면서도 평온하다. 극도로 단순한 이미지의 중심에 자리한 카피 '나의 슬픔은 끝없는 우주를 홀로 떠돌아"가 더해져 망망대해 같은 상실의 우주를 떠도는 영화 속 다섯 인물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미지수'는 5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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