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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승만의 옥중 저서 ‘독립정신’ 일본서 첫 출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2-29 0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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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이 1904년 한성감옥에서 옥중 집필한 저서 ‘독립정신(獨立精神)’의 첫 일본어 번역본이 지난 26일 일본에서 출간됐다. 출판사는 역사.학술 서적 전문인 하라쇼보(原書房)다.


‘독립정신’은 자유로운 개인이 주인이 되는 자주적 근대국민국가 건설의 꿈을 담은 책이다. 


수천 년 지속되어 온 우리나라 왕정(王政)의 역사를 민주 공화정(共和政)으로 탈바꿈하고, 대륙 문화권에 속해 있던 정치.사회.문화적 전통을 해양 문화권으로 옮기는 데 이론적 기초가 된 저술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금서가 됐고, 최근엔 동서문화사(2010), 비봉출판사(2018) 등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고 2019년 연세대에서 처음 출간 당시 모습 그대로 제작한 영인본이 나왔다.


역자인 김영림 박사는 일본 주오대에서 구한말 개화사상의 전개와 이승만의 ‘독립정신’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박사는 “일본인들이 한국 독립운동의 논리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우호 관계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책이 ‘조선이 자주적 근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식민 지배를 통한 근대화가 불가피했다’는 식의 과거 일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사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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