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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잠재 부실 우려 2.5조..."추가 손실 제한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2-22 22: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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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2조 5천억 원 규모의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권 총 자산 6천800조 9천억 원의 0.8% 수준이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 8천억 원 중 2조 3천100억 원(6.4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의 사유로 인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3개월 사이 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가 1조 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5천억 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 8천억 원(19.2%), 아시아 4조 4천억 원(7.9%), 기타 6조 6천억 원(11.8%) 등 순이었다.


금감원은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일부 추가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 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 감안 시 투자 손실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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