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한국노총이 지난 20여 년간 공무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며, ‘공무원 임금 현실화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국노총 공무원 임금 현실화 공동투쟁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노동조합 활동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공투위에는 한국노총 산하 공무원 조직인 교사노조연맹과 공무원연맹이 참여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조합원 12만 명, 공무원연맹은 조합원 8만 5,000명 규모이다.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공무원 보수를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 논의에 교사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은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 실질 임금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저연차 신규공무원을 중심으로 공직사회를 이탈하는 공무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연구보고회에선 ‘공무원보수위원회법’ 제정으로, 현재 인사혁신처 훈령으로 설치된 자문기구인 공무원보수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채준호 전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무원보수위원회법’ 제정으로 공무원의 실질임금을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임금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혁신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투위는 앞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다른 공무원노조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과도 연대해 정책.입법.조직 분야의 공동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