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청와대가 25일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후임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비서관 인사는 아직 모른다. (후임 비서관도) 아직 안 정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신 전 비서관은 24일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날 늦은 오후 신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전했다.
신 전 비서관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신 전 비서관의 사표 제출은 청와대에 적을 두고 검찰 수사를 받는 게 부적절하다는 청와대 안팎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25일 신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밝혔다는 점에서 신 전 비서관이 사표를 낸 시기가 시기적으로 묘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어떤 이유가 있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단언하긴 어려울 듯하다”면서, “다만 그냥 결과대로 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검찰이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에서 시작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신 전 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며 ‘청와대 윗선’을 건드리지 못한 ‘꼬리자르기 수사’를 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