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U 경쟁당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미국만 남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2-14 19:07:38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우리 시간으로 13일 저녁 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는 양사가 통합하면 화물사업 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과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 조치안을 냈다.


EU 집행위가 시정 조치안의 이행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수 있고, 이후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이 운수권 일부 이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번 EU의 조건부 승인으로 합병 승인이 필요한 국가는 미국 한 곳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