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한강하구에서 월동하다 올 봄에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김포평야를 다시 찾아왔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이하 ‘야조회’)는 경기 김포시 풍무동과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7개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6천~6천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 김포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천500~3천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과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춰 현재는 30여 개체만이 한강하구를 찾아오고 있다.
서식지가 점차 줄어드는 김포를 찾아오는 재두루미를 더이상 만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위기 속에 서식지를 완전히 떠난 새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지나간 역사 속,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 야조회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먹이주기를 통해 김포 재두루미 보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윤순영 야조회 이사장은 “농경지 축소와 도로공사 등 재두루미 취.서식 활동에 방해되는 각종 요소에도 2가족으로 보이는 재두루미 7개체를 꾸준히 관찰했다. 개발사업과 농경지 훼손 축소로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