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방산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월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와 한국기업의 인도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에서 한국 측은 수출할 무기체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품질보증정책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어서 12개 한국기업*이 참여하여 한국의 무기체계에 대한 홍보와 인도 현지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도 측은 인도군의 획득 절차 등에 대해 발표하며 양 국가 간 방산협력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후반부에는 인도 정부․기업 관계자와 우리 기업 관계자 간의 면담 등 마케팅 장을 열어 인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LIG넥스원은 아다니그룹(Adani defence systems and Tech)과 인도 비호복합 사업에 대한 현지 생산 및 마케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이오시스템은 글로벌 대기업이며 인도의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릴라이언스(Reliance Defence Limited)그룹과 사격통제 장치를 비롯한 열 영상 및 야간투시 장비의 공동 생산과 개발 등 인도 내 신규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아제이 쿠마르 인도 국방부 방산차관, 신봉길 주 인도 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 약 170여 명이 참석했다.
왕정홍 청장은 아제이 쿠마르 인도 방산차관을 만나, 양국 간 진행 중인 비호 복합체계, 유도무기 등 주요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심을 당부하는 등 방산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인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협력국가로, 2015년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활발한 방산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에는 인도에 K-9 자주포를 수출하였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 간 방산협력을 한 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왕정홍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양국이 다시 한번 상호 호혜적인 방산협력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뜻깊은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협력을 굳건히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