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 제공[박광준 기자] 해외에서 들어온 항공기 8편 가운데 1편꼴로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제선 직항편 493편을 대상으로 콜레라와 장내세균 10종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12%, 총 58편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병원균은 장독소성대장균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병원성대장균 32건, 장염비브리오.살모넬라균 각 4건 등이었다.

검출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항공기의 22%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청은 인천공항 항공기 검사에서는 식중독 유발 대장균 검사 항목을 1종에서 4종으로 늘려 검사했기 때문에 검출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구공항과 김해공항 검출률은 3%대였고, 제주공항과 무안공항 항공편에서는 병원균이 나오지 않았다.

질병청은 병원균이 나온 항공기의 항공사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항공기 소독을 요청했다.

질병청은 향후 대상 항공편 수, 검사 항목 등을 늘리고, 주기적으로 결과를 공표해 항공기 위생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질병청은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항공기 내 빈대 물림 민원이 발생하고, 빈대 유입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항공기와 선박, 화물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빈대 검사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