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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게로 로켓 홈런 화답, 고우석도 살렸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0-09 23: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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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준PO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8회말 선두타자 페게로가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이진욱 기자]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페게로 대타 기용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페게로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중반 일찌감치 투입된 페게로는 외국인 타자의 역할을 100% 해냈다. 결정적인 쐐기 홈런포를 날려 LG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페게로가 아닌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페게로의 계속된 침묵으로 류중일 LG 감독도 빠른 결단을 내렸다. 페게로는 2차전에 대타로 출전해 고의4구를 하나 얻어냈다. 그 정도로 무서운 타자였지만, 활용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3차전 대타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LG는 2-2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언더 핸드 투수 양 현을 맞아 페게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언더 핸드 투수에 강한 페게로를 투입하는 승부수였다. 그러자 키움은 곧바로 투수를 좌완 이영준으로 교체했다. 페게로는 이영준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페게로는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투수는 김상수. 페게로는 김상수의 3구 떨어지는 포크볼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이 타구는 외야를 향해 빠르게 뻗어 갔다. 순식간에 우측 외야 중간에 도달하는 총알 타구였다. 페게로의 전매 특허와 같은 홈런이자,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한 방이었다.


페게로의 홈런으로 LG는 점수를 2점차로 벌릴 수 있었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흔들렸다. 연속 4사구로 고전했으나, 이번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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