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요정재형'[이승준 기자] 가수 이효리가 센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전날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효리는 정재형의 패션 센스를 칭찬하면서 "나도 그랬고, 오빠도 한 센스 한다. 근데 지금은 나보다 센스 있는 사람이 많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효리는 "지금 애들이 센스가 엄청 좋다. 우리 정도의 센스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면서, "살아남는다기보다 후져 보이고 싶지 않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옛날에는 나의 센스가 너무 뛰어나서 뭘 해도 놀랐다. 티저 형식의 영상도 내가 처음 냈고, 머리나 메이크업도 완전 처음은 아니어도 처음 한 게 많았다. 근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 그래도 더 센스 있게 뭔가를 제시하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울 와서 한동안 일하면서 감 찾기가 어려웠다. 우리 때 유행하는 게 유행인 거 같은데 또 조금은 다른 것 같아서 헷갈렸다"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나에게 어떤 게 예쁜지 아니까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겠더라. 나는 그대로라 어울리는 옷이 변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과감하게 변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문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맡겨보라는 정재형의 말에 이효리는 "문제는 그들도 나와 함께 20년을 늙었다는 것"이라면서, "스태프들을 젊은이들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다. 그게 딜레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한 가족 같은 스태프들을 한순간에 바꾸면 상처를 줄 거 같다며 이효리는 "나와 오래 일해서 문제가 아니라 날 너무 잘 알아서 나한테 '다른 것 좀 해보자'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이가 됐다"면서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또한 최근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안테나든, SM이든, YG든 회사가 중요하지 않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며 스태프들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2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로 6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