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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틀 연속 끝내기 준PO 2연승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0-08 0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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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1사 3루에서 나온 주효상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PO에 진출해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준PO에서 탈락한 적이 없는 LG는 2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양 팀의 준PO 3차전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7이닝 동안 공 105개를 던져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포수 유강남의 3회 1타점 2루타와 7회 좌월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4-1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차우찬이 내려간 후 LG 불펜 투수들은 남은 2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키움은 8회 말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LG의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의 빠른 볼(시속 147㎞)을 때려내면서 1-4에서 3-4로 턱 밑까지 추격하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키움은 조상우가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대타 송성문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보내기 번트와 진루타에 이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 서건창이 동점타를 터트리면서 경기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 안타, 재리 샌즈에게 거푸 볼넷을 허용하면서 또 한번 흔들렸고, 2사 만루 상황에서 LG는 베테랑 송은범을 등판시켰다. 송은범은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고, 경기는 10회 연장에 들어갔다. 


키움은 10회 초 역시 조상우가 세 타자로 깔끔하게 LG 타선을 정리했고, 10회 말 김하성의 좌중간 안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김웅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송성문의 대수비로 들어왔던 좌타자 주효상을 상대하기 위해 LG는 마운드에 좌완 진해수를 올렸다. 하지만 진해수는 한 차례 날카로운 견제로 김하성을 묶었지만 7구 째 승부를 앞두고 다시 던진 견제구가 화근이었다. 사인 미스로 유격수와 2루수 모두 공을 받으러 들어오지 않았고, 견제구는 그대로 외야로 악송구가 되면서 빠져나가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주효상은 2루수 쪽으로 땅볼을 날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찍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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