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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단장 “호주리그 후 캠프 합류 고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0-05 23: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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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LG의 경기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이진욱 기자] LG 차명석 단장은 이전부터 교육리그를 강조했다. 실전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유망주들이 시즌 종료 후 실전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실행위원회에서 KBO식 교육리그 시행을 제안했다. 


빠르면 2020년부터 KBO식 교육리그가 열리는 가운데 LG 2군은 포스트시즌 기간 키움, KT와 꾸준히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 단장은 홍창기(26), 백승현(24), 박재욱(24), 이진석(24)을 오는 겨울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보내기로 했다.


차 단장은 지난 4일 이들이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ABL에 뛰는 것이 발표되기에 앞서 “야수 4명을 호주로 보내기로 했다. 투수는 호주에서 뛰면 한국에서 시즌을 치르는 게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부담이 덜하다. ABL은 일주일에 4일, 40경기 정도 한다. 올해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야수들이 ABL에서 뛰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호주에 가는 선수들의 1.2군 총합 출장수를 보면 홍창기는 83경기, 백승현은 70경기, 박재욱은 28경기를 기록했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로 LG로 이적한 외야수 이진석 또한 시즌 중반 군복무를 마치면서 아직 LG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다.


지난 겨울 KBO리그에서 방출됐거나 미지명된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축한 질롱코리아는 7승 33패 최하위에 그쳤다. 이들이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KBO리그 진입을 이루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러한 사례는 전무했다. 


질롱코리아 입단으로 주목 받았던 김진우 또한 KBO리그 무대에 돌아오지 못했다. 


차 단장은 “‘코리아’를 걸고 나가는 팀인데 그래도 프로선수들이 나가는 게 낫지 않나. 질롱코리아 측에서 부탁도 있었고 시즌 전 실전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 팀도 참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외에 키움과 롯데가 각각 10명과 8명의 선수를 질롱코리아로 보낸다.


지리적 이점도 있다. ABL이 끝나면 바로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차 단장은 “이듬해까지는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네 선수는 ABL에서 뛰다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BL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내부경쟁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일찌감치 타격재능을 인정받은 외야수 홍창기와 팀내 세 번째 유격수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된 백승현, 2016시즌 안정된 수비로 주목받은 포수 박재욱, 리그 최정상급 주력을 자랑하는 이진석이 2020시즌 1군 엔트리를 두껍게 만들기를 기대한 차 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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