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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양의지, ‘적’으로 만나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0-03 14: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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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김현수(31.LG)와 양의지(32.NC)는 2006년 나란히 두산에 입단했다. 둘 다 시작은 미약했다. 김현수는 드래프트에 뽑히지도 못한 신고선수(현 육성선수) 신분이었고 양의지는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뽑혔지만 2군에서 머물다 군입대를 택해야 했다.


그러나 둘은 곧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김현수가 200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 2008년에는 타격왕(타율 0.357)에 오르면서 먼저 주목받았다면 양의지는 2010년에야 주전포수가 됐다. 둘은 합심해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주역이 됐다. 


이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를 거친 뒤 2018년 LG와 4년 115억원에 계약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자 다음 해 양의지는 4년 125억원에 NC로 이적했다.


하지만 김현수와 양의지가 동고동락했던 기억을 뒤로 접고 이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나 상대를 꺾는 데 앞장서게 됐다. 



정규리그 4위인 LG가 1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끝나는 반면 5위 NC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어 양의지가 더 절박한 상황이다.


일단 정규리그 성적은 양의지가 더 좋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0.354)과 출루율(0.438), 장타율(0.574) 등 타격 3관왕에 오르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11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20홈런에 68타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NC를 5위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반면, 김현수는 140경기에 나서 타율 0.304(15위)에 11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이 지난 시즌보다 급감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풍부한 큰 경기 경험과 함께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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