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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두산’ 9회말 대역전...5연속 KS행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0-02 1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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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와 승률은 같았지만...상대전적서 앞서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8승 1무 55패를 기록한 두산은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9승 7패)에서 앞서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두산 배영수와 박세혁이 포옹을 하고 있다. 

[이진욱 기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이렇게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없었다. 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가려진 적은 세 번이나 있었지만, 승률이 동일해 상대 전적으로 왕좌에 오른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NC를 6대5로 꺾고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88승1무55패로 SK(88승1무55패)와 승률이 같지만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면서 SK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KBO 역사상 상대 전적으로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KBO가 단일 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2004.2017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두산으로선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값진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이다. 만약 두산이 NC를 상대로 비기거나 졌을 경우 SK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SK는 한화를 6대2로 이기면서 시즌을 마무리함에 따라 88승1무55패로 두산(87승1무55패)을 단 0.5경기 차로 2위로 밀어냈다.


두산은 38년 KBO 역사상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을 일구면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두산은 단독 선두였던 SK에 9경기 차나 밀린 3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두산은 이후 최근 10경기 8승1무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SK(4승6패)가 주춤한 틈을 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홈경기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길 원했던 두산은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했을 정도로 총력전을 펼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전 “제발 좀 이겨달라”면서 간절함을 표했었다.


올 시즌 좌완 투수에게 특히 고전했던 두산은 NC의 선발 투수 최성영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오히려 선제 득점을 내줬다. 이후 서로 쫓고 쫓기는 대혈투가 이어졌다. ‘게임 체인저’는 7회말 두산 공격 상황에서 발생한 NC의 치명적인 2연속 실책이었다. NC 투수 김건태의 견제 실책에 힘입어 두산은 2대2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8회초 NC에 3점을 내주면서 또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똑같이 3점을 뽑아내면서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두산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박세혁은 시원한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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