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이원도 9단이 프로 데뷔 이후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원도는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부문 결승에서 홍성지 9단에게 33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원도는 2007년 입단 이후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중반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홍성지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한때 인공지능(AI) 승률그래프가 20%대까지 떨어졌으나 종반 맹추격을 벌여 미세한 승부를 만든 뒤 33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이원도는 "입단한 지 17년이 됐는데 첫 우승을 대통령배라는 명예로운 대회에서 하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이 우승을 기세의 발판으로 삼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통령배 우승 상금은 1천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7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