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 제주와 무승부...창단 첫 상위 스플릿 확정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09-29 23:09:17

기사수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박기동의 ‘극장 골’로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박기동이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 2대 2로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 위기를 넘기면서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이어간 대구는 승점 47을 기록했고, 상.하위 스플릿을 결정하는 33라운드까지 2경기를 남긴 7위 상주 상무와 승점 차를 7로 벌려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대구는 1, 2부리그가 도입된 2013년 13위로 2부리그 추락의 고배를 마신 뒤 2017년 1부리그로 복귀해 8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위에 그치면서 하위 스플릿에서만 경험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제주는 윤일록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안현범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김지운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막판 2골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무승부로 승점 23에 그친 제주는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비디오 판독으로 선제골이 무효가 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25분 중원에서 상대의 볼을 빼앗은 뒤 역습에 나섰고, 오사구오나의 슈팅이 대구 조현우 골키퍼에 막혔지만, 오사구오나가 흘러나온 공을 재빨리 골대에 밀어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에 앞서 제주가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반칙이 발생했다며 득점은 무효가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에 아쉬움을 삼킨 제주는 전반 막판에는 비디오 판독으로 웃었다.


전반 42분 제주 윤일록이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파고들다가 대구 세징야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는데, 비디오 판독에서 윤일록의 돌파 상황에서 세징야가 발을 밟는 장면이 잡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윤일록은 전반 44분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꽂았다.


이번 시즌 10골을 기록하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20분 김지운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에 빠졌지만, 후반 29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승원이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2대 1로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 시간 박기동이 골대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꽂아 무승부를 끌어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