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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잠재력 증명한 선수들, 끝 아닌 시작”
  • 이승준
  • 등록 2023-06-15 09: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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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축구대표팀, 환대 속 금의환향
  • 이승원, ‘기억나는 순간’ 질문에...佛전 선제골.나이지리아전 꼽아

“감독님 감사합니다” 김은중(가운데)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입국환영행사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승준 기자] 두 대회 연속 4강을 이룬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대표팀이 위대한 여정을 마치고 환대 속에 귀국했다. 출국 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영 속에 14일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돌아온 대표팀을 보기 위한 2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상으로 먼저 돌아왔던 박승호(인천)는 목발을 짚고 공항을 찾아 동료들의 귀국을 반겼다.


대한축구협회도 4강 신화를 쓴 대표팀을 위한 환영행사를 마련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4강 신화를 이룬 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자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선수들과 조만간 A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대표팀을 이끈 김은중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결국 선수들이 ‘우리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 냈다”면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브라질 캠프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잘 나왔고, 전술이나 세트피스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준 결과”라면서,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건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브론즈볼’ 수상에 빛나는 주장 이승원(강원)은 기억나는 순간으로 프랑스전 선제골과 나이지리아와 8강전을 꼽았다. 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인 프랑스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준준결승에서는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승원은 “프랑스전에서 골도 넣었고, 팀으로 준비한 게 경기장에서 나와서 인상적이었다”면서, “또 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뛰쳐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뭉클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세계무대에서 뽐낸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수들 표정에는 성적을 냈다는 행복함과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김 감독은 “대회는 끝났지만 선수들의 축구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신화의 주인공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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