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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첫 '혼혈' 선수…벨 감독, 2007년생 페어 호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6-10 1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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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승준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축구 사상 처음으로 혼혈 선수가 여자 대표팀에 승선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포함된 31인의 2023 여자 월드컵 대비 대표팀 최종 소집 훈련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지소연(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장슬기(현대제철) 등 기존 간판급 선수들에 더해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유럽파들도 부름을 받았다.


페어를 비롯해 총 5명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이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골키퍼 최예슬(창녕WFC)과 180㎝의 장신 공격수 고유나(화천KSPO)도 이름을 올렸다.


동 연령대 선수들보다 우위인 체격조건을 살린 저돌적 돌파가 강점인 페어는 16세 이하(U-16)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4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 2경기 만에 5골을 몰아친 바 있다.


타지키스탄전(16-0 승) 2골, 홍콩전(12-0) 3골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이자 여자 축구 최강국인 미국의 축구 클럽 플레이어스 디벨롭 아카데미(PDA)에서 활동 중이다.


페어는 지난해 11월 협회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가 돼 동료들과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권다은은 15세 309일의 나이로 벨호에 승선해, 지소연(15세 219일)에 이어 남녀를 통틀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A대표팀에 합류한 선수가 됐다.


권다은도 2024 AFC 여자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4골을 몰아쳤다.


원주은도 함께 4골을 넣었다.


콜린 벨 감독은 "능력만 보여준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훈련, 경기에 100%로 임해야 한다"면서, "모든 선수가 23명의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31명의 선수들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차례로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다음 달 8일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 경기를 치른 뒤 최종 명단 23명을 확정해, 월드컵 개최지인 호주로 떠난다.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여자 월드컵은 다음 달 20일 개막한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와 1차전을 치른다.


7월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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