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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의 팀을 위한 깜짝 9회 등판...황재균에 홈런맞고 1실점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09-16 15: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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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깜짝 마무리로 등장했다.


김광현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6-7로 뒤진 9회초 2사후 마운드에 올랐다.


서진용이 2아웃을 잡은 뒤 손 혁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해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손 코치가 나오는 순간 SK 불펜의 문이 열리면서 김광현이 뛰어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김광현을 말하자 장내 팬들도 어리둥절한지 술렁댔으나 이내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을 던지면서 90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은 다음 등판을 위한 불펜 피칭을 하는 날. 하지만 김광현은 불펜 피칭 대신 실전 등판을 자청했다. 그러나 아무리 김광현이 등판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에이스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보내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것도 김광현의 결정이었다.


SK는 이날 선발이 없어 불펜 투수들로 경기를 치르는 ‘불펜 데이’로 정했지만 마무리 하재훈이 전날 두산전서 28개의 공을 뿌렸고, 근육이 뭉쳐 이날은 등판이 불가했다.


염 감독은 경기전 김광현과 혹시나 세이브 상황이 되면 등판키로 나가기로 얘기를 나눴다. 김광현은 7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접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8회까지 6-7로 뒤졌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 굳이 김광현이 나올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서진용이 투구수가 30개가 넘어가는 바람에 다른 투수가 필요했고, 김광현이 몸을 푼 김에 던지겠다고 해 등판이 전격 결정됐다.


김광현의 마무리 등판 결과는 2사후 황재균에게 2구째 152㎞의 직구가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중견수 김강민이 혼신을 다해 점프했지만 잡지 못했다. 이어 7번 장성우에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8번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9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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